제주올레길 13코스 14코스 15코스

제주 올레길 코스 다섯 번째 13코스 14코스, 14-1코스, 15A,B코스에 대한 설명이다. 

21코스의 올레길 중에 13코스~ 15코스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제주의 동쪽에서 시작해 남쪽을 지나 이제 서쪽을 통해 제주시로 올라가는 코스가 이어진다. 바다를 따라 이어진 해안 길과 숲길을 모두 만날 수 있고 제주만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코스들이다. 13~15코스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14코스 한담해안산책로>

 13코스는 용수 저지 올레길로 용수포구에서 출발해 용수저수지, 특전사숲길, 고사리숲길, 낙천의자공원, 뒷동산아이랑길, 저지오름 입구를 지나 저지 예술 정보화 마을에 도착하는 코스이다. 총거리 15.9km로 4~5시간 소요되며 난이도 중에 해당된다. 이 코스는 중산간 숲길 올레의 시작을 알리는 코스로 해안가를 이어오던 제주올레의 지도가 내륙으로 방향을 틀게 된다. 바다는 시작점인 용수포구에서만 만날 수 있고 이후는 중산간으로 이어진다. 용수저수지와 숲을 지나 작은 마을 낙천리를 만나고 다시 숲과 오름을 오르게 된다. 특전사 50여 명의 도움으로 복원된 숲길, 밭길, 저지 오름의 울창한 숲의 매력적인 길을 만날 수 있다. 코스의 중산에 있는 낙천리 마을과 종점 마을 외에는 식당이 거의 없으므로 간단한 식사나 간식을 준비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14코스는 14코스와 14-1코스가 있다. 먼저 두 코스의 시작점은 저지 예술 정보와 마을로 동일하나 도착지가 다르며 14코스는 중산간 코스로 시작해 바다로 이어지는 코스이지만, 14-1코스는 중산간을 걷는 코스이다.

 14코스는 저지 한림 올레길로 저지예술 정보화 마을을 출발해 큰소낭숲길, 무명천산책길 입구, 월령선인장자생지 입구, 일성제주비치콘도, 금능해수욕장, 용포포구를 지나 한림항에 도착하는 코스로 고요하고 아늑한 초록의 숲길 올레와 시원한 바당 올레가 어우러진 길이다. 총거리 19.1km로 다소 긴 편이며 6~7시간 소요되는 난이도 중에 해당하는 코스이다. 제주의 농촌 풍경에 마음이 탁 풀어지는 밭길을 지나 곶자왈처럼 무성한 숲길이 이어지고, 푹신한 숲길을 벗어나 물이 마른 하천을 따라 가노라면 어느새 걸음은 바닷길에 다다른다. 돌담길, 밭길, 숲길, 하천길, 나무 산책로가 깔린 바닷길, 자잘한 돌이 덮인 바닷길, 고운 모래사장 길, 마을 길들이 차례로 나타나 지루할 틈 없는 여정이 이어지고 바다에서는 아름다운 섬 비양도를 보며 걸을 수 있는 풍경이 아름다운 길이다. 코스의 초반 중산간 길을 지날 때는 식당이나 가게가 없고 월령포구까지 나오면 금능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옹포포구 등에 식당이 많으니 초반에 먹을 간식과 음료는 미리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14-1코스는 저지 서광 올레길로 저지 예술 정보화 마을을 출발해 강정동산, 저지곶자왈, 문도지오름 출구, 저지상수원을 지나 오설록 녹차밭에 도착하는 코스로 무성한 숲의 생명력, 초록의 힘을 온몸으로 느끼는 곶자왈 올레이다. 총거리 9.3km로 3~4시간 소요되는 난이도 하에 해당되는 코스이다. 저지마을을 떠난 길은 밭 사이로 이어지다 숲길로 이어지며 문도지 오름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과 봉긋 솟은 오름이 한눈에 들어와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곶자왈이 품고 있는 무성한 숲의 생명력이 온몸을 휘감듯 느껴지고, 곶자왈을 빠져나오면 초록 물결이 넘실대는 드넓은 녹차밭이 아주 멋지다. 이 코스는 출발지인 저지마을과 도착지인 이니스프리 제주 하우스 외에는 식당이나 가게가 없으므로 출발하기 전에 간식거리를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15코스는 한림 고내 올레길로 A코스와 B코스로 나눠지는데 출발지와 도착지는 같으나 A코스는 내륙 쪽을 걷는 길로, B코스는 해안을 걷은 바당 올레길이다. 해안 길을 걷는 B코스는 평지로 이어지는 길이라 비교적 쉬운 코스라 할 수 있다. A코스는 한림항을 출발해 수원농로, 영새생물, 선운정사, 납읍숲길, 납읍리 난대림 화장실, 고봉내 입구를 지나 고내포구에 도착하는 난대림 숲을 지나 고즈넉한 중산간 풍광의 올레이다. 총거리 16.5km로 5~6시간 소요되는 난이도 중에 해당되는 코스이다. 중산간의 끝없이 펼쳐진 밭길과 숲길, 흙길을 걷는 길이 이어지며 평범한 마을공원처럼 보이지만 거기에 들어서면 마치 사차원 세계로 빠져들 듯 깊고 아름다운 숲길인 금산공원을 만날 수 있다. 이 코스의 중간지점인 납읍리 근처에 제주산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있어 식사가 가능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B코스는 한림항을 출발해 수원농로, 제주한수풀해녀학교, 금성천 정자, 하이클래스 제주, 애월초등학교 뒷길을 지나 고내포구로 도착하는 올레길로 한담 해안산책로를 포함한 곽지 애월의 해안을 볼 수 있는 바당 올레이다. 총거리 13km로 4~5시간 소요되는 난이도 하에 해당하는 비교적 쉬운 코스이다. 이 코스의 한담 해안산책로는 해안절경의 수려함은 물론 석양이 멋지기로 유명한 곳이며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애월 환해장성도 만날 수 있어 멋진 곳이기도 하다. 코스의 초반인 귀덕포구 인근에 식당이 있고, 곽지해수욕장 인근에도 식당과 카페가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