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10코스 11코스 12코스

제주 올레길 코스 네 번째 10코스, 10-1코스, 11코스, 12코스에 대한 설명이다.

 제주의 21코스 올레길 중에 10코스~12코스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제주의 남서쪽을 걷는 올레길 코스로 10-1코스에는 제주의 유명한 섬인 가파도를 걷는 올레길이 포함되어 있다. 제주의 동쪽 중간에서 시작해 남쪽을 지나 12코스를 통해 제주시로 올라가는 올레길이 시작되는 곳으로 각 코스마다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다. 10~12코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10코스는 화순 모슬포 올레길로 제주 올레 공식 안내소를 출발해 화순금 모래 해수욕장, 사계포구, 송안산주차장, 송악산 전망대, 섯알오름 화장실, 하모 해수욕장을 지나 하모체육공원에 도착하는 해안 올레길이다. 총거리 15.6km로 5~6시간 소요되며 난이도 중에 해당되는 코스이다. 10코스의 초반은 해안 길을 오로지 걸어야만 볼 수 있는 최고의 해안 경관으로 꼽힌다. 마라오도와 가파도를 가까이 볼 수 있고 산방산과 오름군락, 비단처럼 펼쳐진 한라산의 비경도 감상할 수 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사계 바다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곳이기 때문에 함께 보는 것이 좋다. 이 코스는 종점까지 식당이 많지 않아서 사계포구와 송악산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것을 좋고 종점인 모슬포항에는 횟집과 맛집들이 많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10-1코스는 가파도 올레길로 상동포구에서 출발해 냇골챙이 앞, 가파초등학교, 개엄주리코지, 큰옹진물을 지나 가파치안센터에 도착하는 올레길이다. 총거리 4.2km로 1~2시간 소요되며 난이도 하에 해당하는 코스이다. 가파도는 느리게 걸어도 두 시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으며 한국 유인도 중에서 가장 낮은 섬이다. 제주에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한라산과 가장 낮은 섬인 가파도가 함께 있기 때문에 꼭 가보아야 할 곳이기도 하다. 또한 봄이 되면 청보리밭이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가파도에는 상동포구와 하동포구 두 포구가 있는데 이곳에 식당이 모여 있으므로 이곳에서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11코스는 모슬포 무릉 올레길로 하모체육공원을 출발해 대정여고, 모슬봉 정상, 정난주마리아성지, 신평사거리, 신평곶가왈, 정개왓광장을 지나 무릉외갓집에 도착하는 코스이다. 총거리 17.3km로 5~6시간 소요되며 난이도 중에 해당되는 코스이다. 이 코스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길로 근대사와 현대사가 녹아있으며 11코스의 절정인 모슬봉 정상부로 올라가는 잊힌 옛길을 산불감시원의 조언을 얻어 복원했다고 한다. 모슬봉에서는 흔들리는 억새 사이로 드넓게 펼쳐진 제주 남서부 일대의 오름과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절경을 이룬다. 코스의 중간쯤인 신평 사거리 편의점 식당을 지나면 곶자왈이 이어지기 때문에 식당이나 가게를 찾기가 힘들다. 출발할 때 간단한 간식을 챙겨갈 것을 추천한다.

 12코스는 무릉 용수 올레길로 무릉외갓집을 출발해 신도생태연못, 산경도예, 신도포구, 수월봉 육각정, 엉알길, 자구내포구를 지나 용수포구에 도착하는 바당 올레길이다. 총거리 17.5km로 5~6시간 소요되며 난이도 중에 해당하는 코스이다. 해안을 따라 서귀포시 전역을 잇고 제주시로 올라가는 첫 올레로 무릉 2리부터 용수포구 절부암까지 들과 바다, 오름을 따라 아름다운 길이 펼쳐진다. 차귀도를 바라보며 수월봉과 엉알길을 지나 당산봉을 넘고 나면 생이기정 바당 길로 접어들게 된다. 해안 길을 걸을 때는 주의가 필요하며 신도포구와 자구내포구 근방에 해산물을 주로 하는 식당들이 모여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올레길 10코스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코스이다. 이 코스는 사계 해변을 지나가는 코스로 산방산을 배경으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며, 10-1코스는 가파도를, 11코스와 12코스 모두 멋진 절경을 보면서 걸을 수 있는 매력적인 올레길이다. 멋진 경관을 보며 걸을 수 있는 코스를 꼭 체험해 보길 추천한다.